전직 보그 모델이자 사진가였던 리 밀러(Lee Miller). 화려했던 패션계의 삶을 뒤로하고,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 종군 기자로 전장을 누비게 된다.
리의 카메라는 파리 해방, 다하우 강제수용소 해방 등 전쟁의 참혹함을 고스란히 기록하며, 그녀는 단순한 관찰자를 넘어 역사의 증인이 되어간다.
하지만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마주하면서, 리는 자신의 과거—어린 시절의 상처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—를 외면할 수 없게 된다.
그녀의 렌즈는 타인의 고통을 기록하지만, 결국은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는 여정이기도 하다.
“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, 그 안에 뛰어들었다.”
리 밀러는 그렇게, 진정한 자신을 찾아 나선다.